방문후기
- 첨부파일0
- 추천수
- 0
- 조회수
- 272
저는 2013년도 10월에 입대했습니다. 306보충대를 거쳐 모 기계화보병사단 훈련소에
입소했습니다.
훈련 5주차가 되던 날, 이날은 각개전투 훈련이 잡혀있었습니다. 각개전투란, 병사
개개인이 모의전투를 벌이는 훈련입니다.
훈련병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면서 교관은 강조했습니다. 상당히 성질이 고약하기로
소문이 난 교관이기에 저를 비롯한 훈련병들은 모두 긴장했습니다.
"총소리는 입으로 크게 낸다! 성의 없게 총소리를 내면 즉시 얼차려를 부여하겠다! 알겠나!"
총소리를 입으로 내라는 황당한 강조. 결국 저는 "탕! 탕! 탕!" 총소리를 크게 외쳤습니다.
다른 훈련병들도 질세라 큰 목소리로 "탕! 탕! 탕"을 외치며 돌격했지요. 그렇게 입으로
총소리를 외치는 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없는 수류탄'을 던지는 시늉을 하고, '없는 탄창'을 갈아 끼우는 시늉을 하고, 그리고
'없는 대검'을 총에 끼우는 시늉을 했습니다.
얼마 뒤 훈련병들은 고지에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총의 개머리판을 단단히 움켜쥐고
백병전에 돌입했습니다.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표적에 달려든 훈련병들. 그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놀랍게도 훈련병들은 표적을 때리지 않았습니다. 모두 때리는 '시늉'만 했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교관이 이렇게 마지막으로 덧붙였기 때문입니다.
"표적이 깨지면 안 된다! 절대 표적을 진짜로 때리지 마라! 때리는 '시늉'만 해라!"
[ 오마이뉴스 기사 ]
※ 기사전문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46452&PAGE_CD=ET001&BLCK_NO=1&CMPT_CD=T0016
비리로 날아가는 돈의 100분의 1만 투자해도 실전같은 훈련 할 수 있을텐데...
당나라 군대가 되었습니다.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